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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험한 것이 나왔다! 영화 <파묘> 무덤이야기, 역사적 배경, 총평

by moiimoii 202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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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영화 포스터

영화 <파묘> 무덤이야기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에게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이화림(김고은)'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는 소문 덕분에 화림과 친남매 같은 관계이며 그녀를 대선배로 모시는 '봉길(이도현)'과 LA로 의뢰를 받아 출장을 간다. 미국에서 상당한 부를 거머쥐며 살고 있는 '박지용(김재철)'은 하나뿐인 갓난 아기가 자신과 같이 수많은 귀신 소리에 시달리며 아프다고 두 사람에게 말해준다. 화림은 아기를 보고 장손에게만 되물림되고 있는 병이라 대답을 하며 못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지용의 할아버지가 묻힌 무덤을 파, 이장이다 화장을 해야 한다 말해준다. 그 말은 들은 박지용은 관뚜껑은 열지 말고 바로 화장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며 5억을 제시한다. 한편 수 십년동안 함께 일하며 여러 대기업 후손들에게 묫자리와 풍수 장례를 지낸 '김상덕(최민식)'과 '고영근(유해진)' 카이스트에서 우주공학을 전공한 딸의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는 상덕과, 은퇴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영근은 화림과 함께 묘지를 찾아간다. 하지만 묘비명에 이름도 없이 이상한 숫자만 적혀있는 걸 본 김상덕은 돌연 일을 맡지 못하겠다 말하고, 멤버들에게 이대로 가다간 줄초상이 난다 대답한다. 하지만 꼰대들의 생각은 당췌 이해하기 힘들겠다는 화림은 굿판을 벌여 묘의 주인을 속이면서 파내자고 하고, 상덕을 별 수 없이 돈 때문에 일을 진행하게 된다. 예상외로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었는데 관을 꺼내던 인부 하나가 땅에서 기어 나오던 뱀(누레온나)를 죽인 뒤 '동티'가 나게 된다. 이윽고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비가 내려 바로 화장진행을 하는건 어렵게 되고 영근이 잘 아는 화장터에 잠시 관을 맡겨두는데, 그가 식사를 하던 사이 관장이 임의로 관뚜껑을 열어 귀신이 빠져나가게 되고 자신은 땅 속에서 쫄쫄 꿂고 있었는데 자손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미국에서 호의호식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조상 귀신은 단숨에 미국까지 날아가 아들과 며느리 손주와 증손주도 죽게 만든다. 다행히 아기에게 해가 가기 전 화장을 함으로써 조상 귀신은 없어진다. 그렇게 끝난줄 알았지만 사실 할아버지 관 아래 첩장이 된 또 하나의 거대한 관이 있었으며, 그것을 꺼내 불태우려 했지만 알고보니 500년 전 일본 다이묘가 정령상태로 묻혀있었고, 살과 뼈가 있는 실체로 나타나 근처에 있던 돼지 농장과 인근 사찰의 승려를 죽여버리는 일이 발생 하였다. 이 일로 정령에게 간을 빼앗길 뻔 했던 봉길은 병원에서 의식이 돌아오지 못하게 되고, 김상덕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한반도의 정기를 끊고자, 호랑이(대한민국 지도 모양)의 허리 부근에 쇠말뚝을 박은 설화를 들이밀며 처리하려 한다. 화림은 자신이 30분 정도 일본 다이묘 정령을 상대로 시간을 벌 수 있다 말하고, 그 사이 상덕과 영근이 쇠말뚝을 찾으려 묘자리를 파해쳤지만 쇠말뚝은 보이지 않았고 추후에 김상덕은 다이묘 정령 몸 안에 쇠말뚝이 심어져 있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가져온 곡갱이와 자신의 피를 뭍혀 다이묘 정령을 퇴치하는데 성공한다.

역사적 배경

영화 제목인 파묘(破墓)는 묘를 이장하거나 화장하기 위해 기존에 만든 무덤을 파(破)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묫바람이 일어났다고 여겨지면 파묘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파묘를 하기 전 "파묘요~!", "파관(破棺)이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묘에 묻힌 고인이 파묘 과정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지 마시라는 의미에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고인에게 양해를 구하는 예절이다. 그리고 나오는 쇠말뚝 일제풍수모략설를 영화에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사실 이들은 이미 학계에서도 논거가 거의 타파되어서 도시전설로 치부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간 지방에서 발견되는 쇠말뚝들은 일제가 한반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일부러 박은 것이 아니라 측량용으로 활용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총평

베를린 영화제 공개 이후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호러 영화이지만 고전적 방식이 아닌 잘 짜여진 각본과 독특한 분위기를 통해 압박하는 작품이라는 쪽으로 평이 집약되고 있다. 공개된 씨네21 평론가 평 역시 근래 한국 상업영화 중 눈에 띄게 좋은 편이며, 장재현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도 평균 별점이 가장 높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최민식과 유해진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장면에서는 진중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김고은과 이도현 또한 이번 작품에서 좋은 연기력을 선보여 몰입감을 크게 높혔다. 주연 4인방뿐 아니라 조연들, 박지용을 맡은 김재철의 연기력 또한 많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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