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식사 준비를 마친 유우지는 케이크를 가져다준 이제 문을 닫는다는 베이커리의 사장님과 인사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터널에서 '그해 비의 계절에 우리에게 찾아온 기적은 이 숲에서 시작되었다. 6주 동안의 기적, 어쩌면 그것은 물안개 저편의 환영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엄마를 만났다' 독백을 한다.
남편 타쿠미, 아들 유우지를 둔 아내이자 엄마인 미오는 28살에 사망했다. 1년 후 아직은 어설프지만 타쿠미와 유우지는 어느 정도 적응해 살고 있던 어느 날,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의 계절이 온다. 유우지는 미오가 죽기 전에 만든 동화의 이야기처럼 아카이브 별이라는 곳에 미오가 갔고 비의 계절이 오면 돌아온다고 믿는다.
그 말을 믿고 있는 유우지는 비가 오기를 바라며 테루테루보즈 (맑금이 인형)을 거꾸로 달아놓는다. 장마의 계절이 시작되고 타쿠미, 유우지는 산책을 나갔다가 쭈구려 앉아있는 미오를 발견한다. 유우지는 반가워 엄마- 부르며 달려가고 타쿠미도 미오의 이름을 부르며 가는데 미오는 자기의 이름, 결혼을 한 것, 아이가 있는 것, 자신의 죽음 모든 걸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단 미오를 집으로 데려와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미오에게 설명을 해주고 타쿠미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엄마가 돌아온 걸 비밀로 하자고 한다. 다음날, 미오는 기억은 없지만 타쿠미보다 집안일, 요리 모든 걸 잘 해낸다. 밤에 미오는 유우지를 재우고 타쿠미에게 우리들의 얘기를 해달라고 한다.
타쿠미와 미오는 고등학교 2학년 봄에 처음 만났다. 미오는 귀엽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고 그런 미오를 타쿠미는 짝사랑했다. 타쿠미는 운동을 해서 사람을 사귀는데 서툴렀고 미오도 연애에 관심이 없는듯해서 둘은 가까워지지 못한 채로 졸업을 하고 대학도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가방을 메고 나가려는 타쿠미에게 미오가 한마디를 써달라면서 노트를 건네고 타쿠미는 어색하게 한마디를 썼다.
대학에 가고 첫 여름 방학, 미오가 고향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타쿠미는 전화를 해서는 졸업식날에 펜을 못 돌려받았다 핑계 대고 둘은 만나게 되는데 대화를 멈추면 미오가 떠날 것 같아 계속 수다를 이어갔다. 미오가 손이 시리다 하자 타쿠미는 자신의 주머니를 내어준다. 미오는 다시 도쿄로 돌아가야 해서 돌아가면 편지를 쓰겠다고 한다. 이렇게 둘의 사랑은 시작되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미오는 타쿠미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당신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싶다 말한다. 다음날에도 역시 유우지는 맑음이 인형을 거꾸로 달아 놓는다. 미오가 돌아오고 타쿠미, 유우지는 안정을 찾고 행복한 생황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미오도 이대로 자기 기억이 안 돌아와도 셋이 같이 살 수 있다면 좋다고 말한다. 타쿠미와 미오는 키스를 나눈다.
타쿠미는 미오가 돌아오고 직장에서도 일을 잘 해내고 장마가 길어질 것 같다는 뉴스를 듣고는 기뻐한다. 타쿠미는 비를 맞으면서도 미오에게 줄 꽃다발을 들고 웃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집 앞에서 쓰러진다.
과거 타쿠미는 미오와 첫 데이트를 하고 육상 연습의 부작용 때문에 쓰러져 두 번째 데이트도 못하고 그 후로 달리기도 못하고 차도 탈 수 없게 되어서 미오에게 말하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지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미오가 찾아와도 선을 그어버렸다. 하지만 미오가 너무 보고 싶어 힘든 몸을 이끌고 미오를 찾아가지만 미오 앞의 다른 남자를 보고 돌아왔다. 하지만 미오가 전화를 해서 둘은 다시 만나고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며 자신을 비하하는 타쿠미를 미오는 안아주며 괜찮다며 우리는 뭐든 할 수 있다 말한다. 그 후 둘은 결혼하고 유우지를 낳았다.
집에 혼자 있던 미오는 유우지랑 묻었다고 했던 타임캡슐의 편지와 일기장을 발견하고 일기장을 보던 미오의 얼굴은 굳는다. 다음날, 미오는 유우지에게 계란 프라이 하는 방법, 빨래나 구두닦이 등 집안일을 알려주고 타쿠미의 동료를 만나 남편과 아들을 부탁한다. 그리고 베이커리에 들려서 유우지의 생일 케이크를 주문하면서 앞으로 12년 동안,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생일 케이크를 예약하고 싶다면서 매년 배달해달라고 한다.
유우지의 생일은 남았지만 미오는 오늘 파티를 하고 싶다며 가족사진도 찍고 타쿠미와 미오는 사랑을 나눈다. 다음날 유우지는 학교에서 맑아진 창밖을 보고는 선생님에게 지금 집에 가야 한다 말하고 집에 돌아와 미오에게 안긴다. 타쿠미의 동료는 장마가 일찍 끝났다는 뉴스를 보고 타쿠미를 부르고 타쿠미도 급히 집으로 간다
미오와 유우지는 처음 만난 숲속으로 걸어가고 미오는 유우지에게 이별할 시간이 온 거라 말한다. 유우지는 아빠는 느려서 못 올 거라고 하고 미오는 아빠는 누구보다 빨리 뛰었고 멋있었다고 말한다. 타쿠미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늦지 않게 도착해 미오를 만난다. 미오는 유우지를 부탁하며 사라진다.
6주간 머물다간 미오는 바로 20살의 미오였다. 타쿠미가 미오를 만나러 왔다가 다른 남자를 보고 돌아갔던 날, 미오는 타쿠미를 보고 쫓아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타임슬립으로 29살의 타쿠미, 유우지를 보게 된 것이다. 타임슬립으로 미오는 타쿠미가 당시에 자기에게 이별 통보를 한 이유와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이해했고 자신의 죽음도 알게 되어 타쿠미를 만나지 않는다면 자기 생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타쿠미, 유우지와의 미래를 겪은 미오는 짧게 살더라도 그 둘과 함께하는 미래를 선택했다.
관람평
로맨스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타임슬립 요소나 죽은 이가 돌아온다는 점에서는 판타지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설정을 별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상당히 감동적인 영화. 주연들의 애틋하면서도 풋풋한 사랑은 보는 사람을 웃게 하면서 눈물짓게 하는 면이 있다. 특히 고교 시절 둘이 서로를 좋아하면서 그 사실을 모르고 허둥지둥하는 장면은 상당히 재미있는 장면이며 한편, 여주가 어째 순순히 가정주부 역할을 받아들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인데다 집에 가족사진이나 결혼사진, 비디오 같은 것도 있으니 자기가 이 집 식구인 건 부정할 수가 없는 상황이므로 그냥 순순히 넘어간 듯하다.
흥행면에서는 대박 중의 대박을 터뜨렸다. 제작비라고는 몇푼 나오지도 않는 로맨스 영화로 일본에서 400만 관객을 동원함으로써 4,600만 달러 라는 초대박을 터트렸다. 일본 멜로영화를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OST도 매우 훌륭한데, ママとの約束(엄마와의 약속)이나 時を越えて(시간을 넘어서)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엔딩곡인 <花>는 그 당시 인기 절정의 Orange Range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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